팀당 6경기씩 남겨둔 K리그가 반가운 휴식을 맞이했다. A매치 주간 및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로 인해 오는 15일까지 약 2주 정도 경기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것. 따라서 K리그 14개 팀들은 이 기간 동안 막판 스퍼트를 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다. ▲ 선두 싸움 마지막 라운드는 시작됐다 수원과 성남. 각각 K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양 팀의 승점차는 2점이다. 따라서 양 팀에는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 우선 6연승을 달린 수원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큰 관건이다. 2주 간의 휴식이 선수들에게 체력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자칫하면 경기 감각을 떨어뜨려 6연승의 상승세를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팀 내 치열한 주전 경쟁이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는 15일 홈에서 열리는 21라운드 상대가 K리그 최하위인 광주인 것도 큰 힘이다. 수원을 뒤쫓고 있는 성남은 20라운드에서 천신만고 끝에 대전에 승리했다. 심판 판정을 놓고 여전히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지만 일단 성남으로서는 한숨 돌린 상황이다. 성남에 2주 간의 휴식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 그동안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피스컵, A3 대회 등 많은 대회를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주전 미드필더들이 아시안컵까지 출전해 더욱 힘들었다. 성남은 휴식을 통해 체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하지만 6연승의 수원에 비해 다소 힘든 상황임은 틀림없다. 우선 15일 난적 전북과 경기를 가진 후 19일 홈에서 시리아의 알 카라마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는 성남으로서는 체력 안배의 묘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 선두권 못지 않게 6강에 진출하려는 팀들도 마지막 일전을 위해 2주를 준비할 예정이다. 울산과 경남이 6강행에 한 발 근접한 가운데 5위 전북부터 9위 전남까지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경호의 영입으로 잘 나가던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의 부진으로 주춤했다. 이에 휴식을 통해 선수단을 추스리려 한다. 여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위한 가장 큰 고비인 일본의 우라와 레즈와 8강 1차전(19일, 사이타마)을 준비하기 위해 체력 회복 및 전술 재조정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인천은 아쉽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 들어 무패행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으로서는 경기 공백이 아쉬울 따름이다. 2경기 연속 자책골을 넣으며 흔들리고 있는 포항과 20라운드에서 경남에게 일격을 당한 서울, 2연패 중인 전남으로서는 이번 2주간의 시간이 마지막 반전을 준비하기 위한 소중한 기회다. bbadagun@osen.co.kr 지난 8월 15일 열린 수원-성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