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상당히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보고 경험한다. 축구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감독들은 항상 선택을 내린다.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세울지 어떤 전술을 쓸지 선택한다. 선수들 역시 드리블이냐 패스냐를 선택한다. 결과에 따라 성적과 자신의 몸값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바야흐로 K리그에도 선택의 시기가 다가왔다. 팀당 6경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오는 15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 성남, 전북 - 정규리그냐? AFC 챔피언스리그냐?. 줄곧 선두를 달리다 6연승의 수원에 역전당한 성남은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모두를 준비해야 하는 처지다. 성남이 두 가지 모두를 잡으려고 과욕을 부리려 할 경우 단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할지도 모른다. 성남은 전북, 부산, 인천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 경기를 펼쳐야 하고 26일에는 시리아의 알 카라마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둘 중 하나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행인 것은 성남 선수단의 전력이 충실하다는 것이다. 성남의 백업멤버들은 지난 피스컵에서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여주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따라서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기 위해 적절한 선수단 배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고민에 있어서 전북 역시 자유롭지는 않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전북은 8강행의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는 우라와 레즈와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에 더 중점을 둘지 고민 중이다. ▲ 울산, 서울, 포항, 인천, 전남 - 6강과 FA컵 울산과 서울, 인천, 전남은 현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나마 울산이 조금 앞서있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은 K리그 한 경기 결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은 6강 플레이오프 뿐만 아니라 오는 18일 열리는 FA컵 8강에도 올라와있다. 따라서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질 것 같으면 바로 FA컵으로 모든 초점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전북 현대-FC 서울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