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천적' 윤석민 격파하고 60승 정복
OSEN 기자
발행 2007.09.04 21: 31

두산 베어스가 KIA 에이스 윤석민을 격파하고 시즌 60승을 정복했다. 두산은 4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에만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윤석민을 공략하며 10-3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두산은 3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2위를 확고히 했다. 두산은 예상을 뒤엎고 '천적'처럼 군림하던 KIA 윤석민을 1회부터 흔들며 낙승 분위기를 잡아갔다. 윤석민은 전날까지 두산 상대로 시즌 7승(15패) 중 4승(2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48이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1번 이종욱의 안타와 도루 뒤, 2번 김현수의 행운의 중견수 앞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3번 고영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번 김동주가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또 5번 최준석이 다시 중전적시타를 쳐냈고, 6번 홍성흔까지 몸에 맞는 볼을 얻었다. 윤석민은 7번 이대수 타석에서야 겨우 원아웃을 잡았으나 8번 채상병을 다시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9번 민병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잃었다. KIA 타선은 두산 선발 이승학을 상대로 2,3회 1점씩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4회에도 기동력을 발휘해 1,3루 찬스를 만든 뒤, 고영민의 2루 땅볼 때 1점을 더 도망갔다. 그리고 6회 KIA 불펜진을 초토화시키며 4득점, 10-3까지 달아났다. 최준석 대신 들어온 정원석은 만루에서 3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KIA 우익수 이종범은 이 타구를 노바운드로 잡으려다 뒤로 흘리며 대량실점을 자초했다. 이승학은 5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이어 오래 쉬었던 금민철-김상현-김명제-정재훈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반면 KIA 윤석민은 몸에 맞는 볼을 3개나 내줄 정도로 몸쪽 컨트롤이 안 잡히며 16패(4이닝 6실점)째를 당했다. KIA 4번타자 장성호는 2회 중월 2루타로 10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goi@osen.co.kr 두산의 1회말 무사 2루 최준석 내야안타시 2루 주자 김동주가 득점을 올리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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