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학, "비로 등판 건너 뛴 게 오히려 도움"
OSEN 기자
발행 2007.09.04 21: 54

"4~5이닝만 전력 투구로 막겠다는 각오로 던졌다". 두산 베어스의 복귀 해외파 우완 이승학(28)이 팀내 제3선발을 굳히는 인상적 역투를 또 한번 보여줬다. 이승학은 4일 KIA와의 잠실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 3실점투로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1회말부터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5점을 뽑아준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승학은 2회와 3회, 6회 1점씩을 내줬으나 집중타를 피해가며 무4사구로 두산의 시즌 60승을 이끌었다. 이승학은 타선의 폭발적 지원과 불펜진의 무실점 계투의 도움까지 얻어 10-3 승리를 확정지은 뒤, "4~5이닝만 전력투구하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우천 순연으로 인한) 휴식일이 많아서 우리팀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중간 투수들 믿고, 집중력있게 투구했다"라고 공격적 투구의 배경을 밝혔다. 또한 이승학은 "잦은 비로 선발 등판이 불규칙하지만 겨울에 훈련을 많이 못한 만큼 오히려 체력적으로 보탬이 되고 있다. 또 잠실구장이 크기 때문에 볼넷 안 주고, 맞혀잡는 피칭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언급, 효율적 투구의 비결을 말했다. 한편 낙승한 김경문 두산 감독은 "초반 타선이 잘 터져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자평했다. 두산은 이 승리로 시즌 60승에 도달하며 3위 삼성과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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