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앞에서 많이 도움을 줘서 만루 홈런을 칠 수 있었다. 아주 기쁘다". 일본 무대 진출 후 첫 만루 홈런을 장식한 이병규(주니치 드래건스)의 표정에는 기쁨이 가시지 않았다. 이병규는 4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홈경기서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일본 무대 진출 후 첫 만루 홈런을 장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전 타석서 2루수 앞 땅볼과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던 이병규는 3-0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서 요미우리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를 상대로 볼 카운트 1-0에서 2구째 136km 짜리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걷었다.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는 만루 홈런. 지난 달 28일 요코하마전서 8회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린 뒤 5경기 만에 터진 홈런. 이병규는 이날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2할5푼5리(372타수 95안타)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이병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누상에 주자가 있을때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니치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큰 힘이 된다.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끝내고 우승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