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 끝내기타’ 현대 8-7 승, LG '4강행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7.09.04 22: 49

4강 순위싸움에서 떨어져나간 현대가 갈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는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송지만의 9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는 LG전 2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LG는 최근 3연패로 이날 경기가 취소된 4위 한화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져 ‘4강 싸움’에 위기를 맞게 됐다. 현대 5번타자 겸 3루수인 정성훈이 울리고 웃긴 드라마는 9회말 현대 마지막 공격서 결정이 났다. 7-7로 맞선 9회초 무사 1루 위기를 조인성의 병살타로 넘긴 현대는 9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이택근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택근은 다음타자 권도영의 보내기 번트로 2루에 진루한데 이어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정성훈이 고의사구로 출루, 1사 1, 3루의 찬스가 계속됐다. 위기상황에 몰린 LG는 후속 류한준마저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작전을 폈다. 여기서 송지만은 LG 마무리 우규민으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끝내기 안타는 시즌 17호이자 프로 통산 673호이다. 이날 양팀은 1회부터 난타전을 벌였으나 ‘마음을 비운’ 현대가 긴장한 LG를 초반 압도했다. 현대는 1회초 2점을 먼저 내줬으나 돌아선 1회말 공격서 2사후 이택근의 안타와 브룸바의 볼넷에 이어 정성훈이 LG 선발 정재복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정성훈 시즌 14호 홈런. 기세가 오른 현대는 4회에는 송지만의 안타와 김동수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LG가 5회 한점을 따라붙자 현대는 6회 무사 만루에서 김동수의 주자일소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 7-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LG의 반격도 거셌다. LG는 6회와 7회에 박용택과 손인호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데 이어 정성훈의 실책 등에 편승해 7회에만 3점을 뽑으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박용택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끈질기게 현대를 물고 늘어졌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현대는 이택근이 4안타, 정성훈과 김동수가 각각 스리런 홈런으로 3타점, 2루타 2방으로 4타점 등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정성훈은 12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9회 6번째 투수로 나온 박준수는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sun@osen.co.kr 송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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