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심리전' 히딩크, 잉글랜드 옥죄기 시작
OSEN 기자
발행 2007.09.05 07: 40

"잉글랜드는 두려워하고 있다".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도의 심리전이 시작돼 잉글랜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오는 12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2008 유럽선수권 예선전을 앞둔 히딩크 감독은 5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는 자신만의 야망과 열정, 공격에 대한 집념 등을 최근 잃어버렸다"고 꼬집었다. 히딩크는 "최근 잉글랜드 축구는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자신들의 색채를 드러내는데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것은 세계 축구를 이끌어간다는 그들만의 모토와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히딩크는 각기 한국과 호주를 이끌며 성공기를 작성한 것과는 달리, 잉글랜드는 뼈아픈 실패를 맛본 2차례의 월드컵에 대해서도 거론해 상대국 축구팬들의 빈정을 상하게 했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엄청난 전력을 보유하고도 고작 8강에 머문 것은 내가 기대했던 잉글랜드 축구가 아니었다." 한편 히딩크는 스벤 외란 에릭손 감독의 뒤를 이을 사령탑으로 유력했지만 명예와 전통을 중시하는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끝내 자국인 스티브 맥클라렌에게 지휘권을 맡겼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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