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호의 고민, 새로운 왼쪽 라인은 어떻게?
OSEN 기자
발행 2007.09.05 08: 25

'새로운 왼쪽 라인은 누가 차지할까?'.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성화 감독이 안고 있는 최대 고민이다. 오는 9일 바레인과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원정전을 앞둔 올림픽호는 경고누적으로 빠진 이근호-최철순의 공백을 메워줄 대안을 찾느라 고심중이다. 실전을 앞두고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0-0)에서 한국은 박주호와 김창훈을 각각 왼쪽 날개와 풀백으로 투입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고, 수비를 제치기 위한 돌파력에도 한계를 보였다. 당연히 공격의 밸런스가 맞아 떨어질 수 없었던 상황. 그러나 김승용과 김창수를 투입한 후반부터는 조금씩 왼쪽 측면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저돌적인 돌파력을 내세운 김승용은 활발한 오버래핑을 시도한 김창수와 함께 비교적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본래 오른쪽 측면을 주로 담당하는 김승용과 김창수였지만 카타르전의 플레이를 놓고 보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오른쪽 사이드 요원들이 갑자기 왼쪽으로 이동하며 나타나게 된 공백. 박성화 감독은 이상호를 오른쪽 날개로 포진시키는 모험을 감행했고, 이는 성공을 거뒀다. 이상호가 충분히 제 능력을 발휘했던 것. 다만 전문가들은 올림픽호 최상의 공격력을 갖춘 이상호의 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오른쪽 풀백 신광훈과의 호흡은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근호와 최철순의 공백으로 발생한 양 측면 라인업의 변화. 축구팬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바레인전을 기다리고 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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