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프콘이 방송 관계자들과 팬들의 집요한 요청에 후속곡 '아버지'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다. 최근 발매된 데프콘의 3.5집에 수록된 노래 '아버지'는 애시당초 데프콘이 활동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 아니었다. 그러나 각종 포털 사이트와 음원 사이트에서 노래를 접한 방송 관계자들과 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고 급기야 타이틀곡 '러브레이싱'의 인기를 앞지르는 결과를 초래, 심사숙고한 끝에 예상과는 달리 빠른 기간에 노래를 바꾸게 된 것. 후속곡 '아버지'는 이땅의 모든 아버지들께 자식들이 바치는 현대판 부모님 전상서이며 불효자의 일기장. 음악을 하기위해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서울에 올라와 남 몰래 흘렸던 눈물 오로지 굳은 각오하나로 버틴 데프콘의 지난 7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또한 노래에서 뜻밖에 어머니의 서글픈 나레이션이 등장,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을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어머니의 시점으로 풀어내 '아버지'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아울러 "아버지" 뮤직비디오에는 실제로 데프콘의 아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화적인 기법이나 애니메이션 또는 다른 아버지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 보자는 주위의 의견도 있었으나 실제 아버지의 힘든 일상을 사람들에게 여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데프콘의 굳은 의지로 성사됐다. 사진과 영상이 공존하는 형식으로 꾸며진 "아버지" 뮤직비디오에는 데프콘 아버지의 실제 젊었을 때 모습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데프콘의 어릴적 모습과 함께 잔잔하게 담겨있어 한편의 가슴찡한 가족사를 보게 한다는 평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