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설기현-이천수, 신뢰 구축만이 살 길
OSEN 기자
발행 2007.09.05 15: 33

'신뢰를 쌓아라!'. 시작도 하지 못했는데 불안한 소식이 줄지어 터지며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2007~2008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둥지를 마련한 설기현(27, 풀햄)과 이천수(26, 페예노르트)에 대해 여러 가지 나쁜 평가들이 잇따르고 있다. 올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으로 팀을 옮긴 설기현에 대해 전 소속팀 레딩의 스티브 코펠 감독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설기현이 열심히 뛰어주지 않은 것 같아 함께 할 수 없었다"는 요지의 코멘트를 남겼다. 이는 결국 설기현이 레딩에서 제대로 뛰어주지 않았고, 팀에 잔류하기조차 싫어하기 때문에 이적시킬 수 밖에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설기현에 대한 코펠 감독의 코멘트를 풀햄 구단이 참고하지 않을 리는 만무한 일. 당연히 풀햄 수뇌부에선 설기현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천수에 대해서도 아직까진 썩 좋은 평가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입성에 성공한 이천수가 '병역문제'가 채 해결되지 않아 여권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팬들도 이천수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데다 신분 문제로 정부의 특별한 허가가 있어야 여권을 받을 수 있다"고 비꼬았다. 이같은 보도 내용을 토대로 볼 때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이천수에 대한 현지 평가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반증이다. 이제 갓 소속팀에 합류한 설기현과 여전히 국내에서 훈련하며 네덜란드행을 준비하는 이천수. 물론 얼마간의 적응기도 필요하겠지만 한시라도 빨리 새로운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것만이 살 길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yoshike3@osen.co.kr 이천수-설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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