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배구, 올림픽 '동반 출전'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9.05 15: 59

'한국 남녀배구, 2008 베이징올림픽 동반 출전 가능할까?'.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한국 남녀배구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과 월드컵 본선을 향한 타이트한 국제대회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류중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 8강 라운드서 1승1패를 기록, 나머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1차전에서 한국은 이경수(LIG)와 문성민(경기대)의 활약에 힘입어 이란을 3-0(27-25 28-26 25-21)으로 제압,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기쁨은 하루 만에 끝났다. 한국은 무난한 승부가 예상된 호주와의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0 22-25 25-20 21-25 18-20)으로 역전패하며 조1위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단 5일 열릴 일본전을 이겨 놓고 나머지 경기 결과를 살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모두 17개국이 참가한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선 2008 올림픽 개최국 중국과 내년 5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유치한 일본을 제외한 1개국이 내년 3월 월드컵 대회에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편 여자배구도 만만찮은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5일 태국에서 막이 오르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는 오는 11월 월드컵 대회 본선 티켓과 함께 내년 5월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이 걸려 있다. 이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 대표팀은 한 수 위의 전력을 지닌 일본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태국 대만 등 동남아 국가들의 견제가 만만찮을 전망.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 중 상위 3개국만이 올림픽 예선전에 나설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한 첫 걸음을 뗀 한국 남녀배구. 작년 카타르 도하에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배구가 다시 감동을 재현할 수 있을지, 또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한 여자배구가 다시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