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첫 작품으로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겨울새’를 선택한 장신영이 "결혼 후 좋은 작품이 들어올지에 대해 조바심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 지하 1층 엠아모리스홀에서 열린 ‘겨울새’ 제작발표회에서 장신영은 결혼 전후 작품을 보는 달라진 관점에 대해 “결혼 전에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가 재미있었는데 결혼 후에는 불륜 드라마를 자주 보게 된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나 ‘사랑하는 사람아’도 재미있게 봤다(웃음)”며 “특히 드라마에서 아이를 빼앗기는 장면을 볼 때는 정말 와닿곤 한다”고 전했다. 장신영은 ‘겨울새’에서 씩씩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며 친구 영은(박선영)이를 보호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희진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이날 장신영은 출산 후 16kg의 몸무게를 감량하고 더욱 예뻐진 모습으로 제작발표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배우가 생계이다 보니 정말 죽기 살기로 살을 뺐다. 훌라우프, 아령 등으로 집이나 야외에서 꾸준히 운동했고 또 일을 시작하니까 스트레스로 3,4kg정도 더 빠졌다”며 “하지만 아무래도 살이 처지다보니 안 보이는 속살은 조금 남아있다(웃음)”고 전했다. 한편 이미지가 중요시되는 어린 여배우인지라 결혼 후 차기작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 또한 만만치 않았을 터. 장신영은 “솔직히 집에 있으면서 과연 나에게 좋은 작품이 들어올지 조바심이 나곤했다”며 “그런데 뜻하지 않게도 정세호 감독님이 제의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역할이 크든 작든 열심히 하면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조언에 힘을 냈다”고 털어놓았다. ‘겨울새’는 사랑 없이 이루어진 결혼이라는 극적 소재로 인간 내면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 이를 통해 여자의 인생뿐만 아니라 한 인간이 변화돼가는 과정을 그릴 드라마로 고부간의 갈등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원작 소설을 쓴 김수현 작가가 감수를 맡고 ‘청춘의 덫’의 정세호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위험한 사랑’,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이금주 작가가 극본을 담당할 예정이다. 1992년 SBS 아침드라마로 방송돼 당시 44.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신영을 비롯해 박선영, 이태곤, 윤상현, 박원숙이 주연을 맡은 '겨울새'는 15일 ‘9회말 2아웃’ 후속으로 첫 방송될 계획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