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겨울새'는 탤런트 시험 때 접했던 대본"
OSEN 기자
발행 2007.09.05 16: 33

MBC 주말특별기획 ‘겨울새’의 주연을 맡은 연기자 박선영이 작품과 얽힌 각별한 인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 지하 1층 엠아모리스홀에서 열린 ‘겨울새’ 제작발표회에서 박선영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또 언제 한 여자의 기구한 운명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욕심을 많이 냈다”며 “또 각별한 인연이라면 처음 탤런트 시험 때 접했던 독백이 ‘겨울새’여서 각별한 인연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박선영은 1996년 KBS 슈퍼탤런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바 있다. 사랑하는 남자와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에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고부간의 갈등으로 고통 받는 영은 역을 맡은 박선영은 “결혼 후 이 작품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살아야한다면 못할 것 같다. 세상에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했는데 실제로 이런 갈등이 많이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나 같으면 정말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 작품을 통해 홀로서기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선영은 “9,10부 대본을 보고 시어머니로 나오시는 박원숙 선배님이 너무 무서워서 소름이 돋았다. 캐릭터 설정을 위해 얼굴에 점을 찍고 등장하셨는데 더 무서웠다”며 “지금은 많이 드러내지 못하고 쌓아놓고 있는 상황이라 답답하고 우울하기도 하다. 드라마 진행되다보면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듯 싶다”고 말했다. ‘겨울새’는 사랑 없이 이루어진 결혼이라는 극적 소재로 인간 내면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 이를 통해 여자의 인생뿐만 아니라 한 인간이 변화돼가는 과정을 그릴 드라마로 고부간의 갈등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원작 소설을 쓴 김수현 작가가 감수를 맡고 ‘청춘의 덫’의 정세호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위험한 사랑’,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이금주 작가가 극본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1992년 SBS 아침드라마로 제작돼 당시 44.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터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신영을 비롯해 박선영, 이태곤, 윤상현, 박원숙이 주연을 맡았으며 15일 ‘9회말 2아웃’ 후속으로 첫 방송될 계획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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