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천 순연으로 어떤 영향 받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9.05 17: 48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느닷없는 9월 비에 한화의 행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화는 5일 KIA와의 대전 홈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됐다. 지난 4일 삼성과 홈경기에 이어 연이틀 우천으로 경기가 뒤로 밀린 것. 이로써 한화는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0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아직 9월초라는 것을 감안할 때 무려 20게임이나 남은 것은 이례적인 경우. 게다가 이번주 금요일까지 대전지역에 비가 예보돼 7일까지 계속되는 KIA와의 홈경기를 계속 못치를 가능성도 있다. 한화로서는 다소 아쉬운 비다. 지난 주말 LG를 상대로 2연승하는 등 최근 4연승으로 한창 상승세를 타며 내심 2위 자리까지 노리던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류현진-정민철-세드릭 바워스로 이어지는 선발 원투스리 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아쉬움은 더욱 짙어진다. 우려되는 점은 시즌 막판이다. 막바지 집중적으로 일정이 짜여지면 선수단을 운용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전에 순위 판도가 가려지면 부담을 덜고 포스트시즌 대비로 경기를 치를 수 있지만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면 집중적인 경기 배치가 시즌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선발진이 탄탄하지만 아직 불펜이 불안하다는 점이 변수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킨다. 또한 그 영향이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오히려 한화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위력적인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즌 막판 연전을 소화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그 이유다. 특히 최하위 KIA와 4경기, 7위 현대와 3경기가 남아있어 승수를 쌓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한 번 분위기를 타 연승을 한다면 4위 수성은 물론 2위 싸움에서도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다. 또,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스스로 칼자루를 쥐게 됨으로써 조급함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과연 한화의 우천 순연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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