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앞으로 즐기면서 선수 생활 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9.05 18: 12

"앞으로 즐기며 선수생활하겠다". 7년만에 US 오픈 16강에 진출한 이형택이 환환 얼굴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150점의 ATP랭킹 포인트를 획득한 그는 조만간 현재 43위의 세계 랭킹이 30위권으로 재진입할 전망이다. 이형택은 입국 후 기자회견서 "처음 16강에 올랐을 때와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그 당시에는 그냥 생각없이 단순한 즐거움만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가족도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선사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서 16강에 진출했던 선수 중 내가 나이가 가장 많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말 많은 차이를 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열심히 즐긴다는 생각으로 테니스를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US 오픈에서 16강 진출에 대해 계속 질문하자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항상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많았다. 그래서 공격보다 수비적으로 나갔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서는 열심히 점수를 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해 나간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형택은 "목표는 정확하게 없다. 하지만 이대로 즐기면서 테니스를 할 것이다. 그것이 가장 선수로서 장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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