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사실은 방위 복무 했어요”
OSEN 기자
발행 2007.09.05 18: 26

‘장군의 외증손자’라는 배경이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SBS TV 대기획 ‘로비스트’에 출연하는 송일국이 방위 복무 사실을 쑥스러워 하면서 밝혔다. 송일국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명품관에서 진행된 ‘로비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과체중과 낮은 시력으로 방위 복무를 했다. 독립군 총사령관의 후예가 방위 복무에 그쳐 쑥스럽다. 내 주위 사람들은 해병대 출신도 많고 한데…”라며 쑥스럽게 말했다. 국제 무기시장에서 암약하는 로비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룰 ‘로비스트’에서 주인공 해리 역을 맡은 송일국은 그러나 군 복무 형태와는 별개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거의 무기 전문가가 다 되어 있었다. “방위 복무를 하면서 다행히 동사무소에서 근무하지 않고 무기 관리를 담당했다. 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생일도 국군의 날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무기에 관심이 많듯이 나도 그랬다. 게다가 이번 드라마까지 하니까 저절로 무기 관련 상식이 많이 쌓였다. 한국군 연감은 물론이고 각종 항공, 무기 서적도 구해 읽어 그런 자료들이 방에 가득하다. 내가 만약 미국에서 살았으면 아예 무기 관련 자료들을 마니아처럼 모았을 법도 했다”고 말했다. ‘주몽’이라는 대작 드라마를 끝내고 별도의 휴식기간도 갖지 않고 곧바로 대작드라마에 뛰어든 송일국은 “‘주몽’을 하면서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당시 밤 늦게까지 촬영한 뒤 대회장까지 가는 차 안에서 4시간 정도 잔 것이 전부였는데 그날 기록이 제일 좋았다. 나는 힘들수록 더 재미를 느끼고 또 도전의식이 생기는 체질인 것 같다”고 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MBC TV에서 준비하고 있는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와 경쟁하게 된 송일국은 “배용준 씨도 최선을 다한 작품일 테고 나도 최선을 다해서 드라마를 찍었다. 나머지 결과는 시청자들이 판단할 부분이다”며 겸허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송일국 장진영 한재석 허준호 김미숙 등이 출연하는 ‘로비스트’는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의 후속으로 오는 10월 3일 첫 방송된다. 100c@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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