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보게 마른 한재석, “나 자신을 먼저 깎자는 심정으로”
OSEN 기자
발행 2007.09.05 18: 48

“나 자신을 먼저 깎자는 심정입니다.” 병역비리로 활동을 접었던 한재석이 SBS TV 대기획 ‘로비스트’로 돌아왔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명품관에서 열린 ‘로비스트’ 제작발표회에 나타난 한재석은 겉으로 드러난 외모만으로도 그 간의 마음 고생을 충분히 점칠 만큼 수척한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서면서 어떤 말로 사죄를 해야 할 지 밤새 고민했다”는 한재석은 “복귀에 대한 긴장과 두려움이 많았고 운동도 따로 했다. 몸무게는 입대전에 비해 4kg 가량 빠졌는데 얼굴 살이 특히 빠져 보는 사람들이 많이 낯설어 하더라”고 말했다. 복귀작으로 ‘로비스트’를 특별히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떠나 군 복무 동안 진실로 갈망했던 게 연기였다. 다시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작품을 하고 싶었다. 실력 있는 연기자가 되자는 목표로 작품에 뛰어 들었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 연기자 복귀를 따로 준비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정신 수양을 쌓는 시간으로 여겼다. 연기에 대한 욕망이야 간절했지만 죄인으로서 복무에만 충실했다”고 밝혔다. ‘로비스트’에서 주인공 송일국과 때로는 경쟁자, 때로는 협력자의 관계에 있는 강태혁 역을 맡은 한재석은 장진영을 놓고는 송일국과 애정의 삼각 구도를 그리게 된다. “태혁은 한 여인을 지극히 사랑했으나 그 여인을 정보기관의 음모에 의해 잃게 되는 인물이다. 어느 날 옛 애인의 동생(장진영)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에게서 잃은 연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한 이성에 대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옛 애인의 흔적을 찾는 사랑이다”고 드라마 속 캐릭터를 설명했다. 송일국 장진영 한재석을 비롯해 허준호 김미숙 유선 등이 출연하는 ‘로비스트’는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후속으로 10월 3일 첫 방송 예정이다. 100c@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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