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혼자만으로 미국 전역을 바꾸긴 어렵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보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올 여름 미국프로축구 MLS의 LA 갤럭시로 이적한 데이빗 베컴(32) 혼자만으로 축구를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만들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베컴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키는지 잘 모르지만 베컴 홀로 미국 전역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언론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베컴의 이적 후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 NHL(아이스하키), NFL(미식축구), NBA(농구), MLB(야구) 등 기타 스포츠에 밀린 번외 스포츠임은 분명하다. 퍼거슨 감독은 "미국이란 국가는 대단히 크다. 영국에선 쉽게 이동할 수 있지만 미국 보스턴에서 LA를 가려면 무려 6시간 이상 비행해야 한다"고 지나치게 넓은 국가 크기가 축구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또 "미국 최고의 선수들은 쉽게 유럽에 진출한다. 블랙번 로버스의 프리델, 풀햄에서 활약하는 맥브라이드, 뎀시가 좋은 예다. 이런 상황은 미국 축구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