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수목극’ 경쟁, ‘개늑시’가 재역전
OSEN 기자
발행 2007.09.06 07: 49

만약 이게 스포츠 경기였으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될 뻔 했다. 치열한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MBC TV ‘개와 늑대의 시간’이 재역전 했다. 5일 밤 방송된 수목드라마에서 ‘개와 늑대의 시간’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 집계 결과 15.1%를 기록했다. 경쟁작인 SBS TV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14.6%.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개와 늑대의 시간’이 ‘완벽한 이웃’을 재차 따돌렸다.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서도 ‘개와 늑대의 시간’이 16.6%,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이 16.1%를 기록해 양상이 비슷했다. 두 작품의 경쟁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완벽한 이웃’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면 아무도 앞일을 짐작할 수 없게 됐다. 두 드라마는 시작은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이 유리한 고지에서 했으나 곧 ‘개와 늑대의 시간’이 앞선 주자를 한 차례 따라 잡았다. 하지만 ‘개와 늑대의 시간’은 지난 달 22일 축구 중계로 편성이 하루 미뤄지면서 주도권을 다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 넘기고 말았다. 이후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의 우세로 굳어지는 듯하다가 다시 ‘개와 늑대의 시간’의 재역전극이 일어났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 재역전극을 연출한 데는 종영을 앞두고 관심이 모아진 이유도 물론 있지만 KBS 1TV의 방송 80주년 문명 대기획 ‘인사이트 아시아-차마고도’의 편성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6부작으로 방송될 ‘차마고도’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 시청률 13.7%를 기록했다. 미니시리즈 시간에 방송돼 얻은 교양물의 시청률 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시청자가 많은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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