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단, 한국시장 공략 노골화 '누가 대한해협 건널까?'
OSEN 기자
발행 2007.09.06 08: 48

도대체 누굴 데려갈까.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이 한국시장에 눈독 들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어떤 선수가 대한해협을 건너게 될 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미 타이론 우즈(주니치), 호세 페르난데스(롯데-세이부-라쿠텐), 이승엽(롯데-요미우리) 등 한국 출신 선수들의 성공을 계기로 '한국 찍고 일본행'은 하나의 공식 루트가 됐다. 올해는 FA자격을 취득한 김동주를 비롯 17승 투수 리오스(이상 두산)와 SK 에이스 케니 레이번 등이 일본행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꼽히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오릭스가 이들 세 선수를 모두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앞서 요미우리 한신 등 주요 구단들의 스카우트들은 자주 잠실구장을 찾아 김동주와 리오스를 관찰해오고 있다. 여기에 히로시마 도요 카프 출신의 레이번도 후보로 추가된 셈이다. 이들 3명은 올 시즌 한국야구를 주름잡았다. 김동주는 이미 역대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선수. 리오스는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고 두산의 에이스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레이번도 14승을 올리며 SK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FA 대박을 앞둔 김동주는 일본행이 오히려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 김동주의 몸값은 삼성의 심정수급(4년 60억 원)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으로 간다면 계약금 연봉은 각각 1억 엔 이상을 받기 힘들다. 물론 일본 무대에서 2년 정도 뛰고 돌아온다면 벌충할 수 있겠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 반면 리오스와 레이번은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다. 당장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고 일본 진출 첫 해의 성적에 따라 대폭 상승할 수 있다. 타이론 우즈는 일본 진출 4년 만에 5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급상승했다. 인센티브 등 여러가지 금전적인 혜택이 따라온다. 용병들에게는 일본은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sunny@osen.co.kr 잠실구장서 한국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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