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그룹 슈가 출신 연기자 황정음이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이 많아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MBC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겨울새’ 제작발표회에서 황정음은 ‘사랑하는 사람아’ 이후 두 번째 작품에 도전하는 소감에 대해 “첫 작품 때는 가수 출신 연기자다보니 그나마 기대치가 작아 생각보다 잘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번에는 두 번째라 더 부담된다”며 “그래도 예전에는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이 많아 속상했는데 이제는 다들 너무 잘하고 계셔서 그에 힘입어 나 역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겨울새’에서 밝고 상냥한 성격을 지난 소아과 레지던트로 도현(이태곤)을 사랑하는 진아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정세호 PD와는 SBS ‘사랑하는 사람아’ 이후 두 번째이다. 황정음은 “‘사랑하는 사람아’를 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워서 ‘겨울새’와 다른 작품이 동시에 들어왔을 때 전혀 고민 없이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정세호 감독님은 나에 대해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깍쟁이 같아 보이는 외모에 대해서는 “차갑게 생겨서 그런지 도도한 역할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나를 잘 아는 친구들은 외모는 얌체 같은데 하는 행동은 푼수라고들 말한다(웃음)”며 “지금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여러 역할을 열심히 하고 싶고 나중에 연기력이 자리를 잡으면 그땐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처음에는 내 대사만 봤는데 이제는 재미있어서 대본 전체부터 먼저 읽게 된다”고 ‘겨울새’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겨울새’는 사랑 없이 이루어진 결혼이라는 극적 소재로 인간 내면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 이를 통해 여자의 인생뿐만 아니라 한 인간이 변화돼가는 과정을 그릴 드라마로 고부간의 갈등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원작 소설을 쓴 김수현 작가가 감수를 맡고 ‘청춘의 덫’의 정세호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위험한 사랑’,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이금주 작가가 극본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1992년 SBS 아침드라마로 제작돼 당시 44.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터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선영, 이태곤, 윤상현, 박원숙, 장신영, 황정음 등이 주연을 맡은 '겨울새'는 15일 ‘9회말 2아웃’ 후속으로 첫 방송될 계획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