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 군 의가사 제대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원빈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유니세프 특별대표 임명식에서 먼저 “비록 내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내가 받을 사랑을 어떻게 돌려줄 것인가 고민했다. 지금까지는 좋은 작품을 통해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유니세프 활동을 통해 행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특별대사로 임명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이 (유니세프 특별대사) 자리가 쉬운 자리는 아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유니세프의 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본격적인 연예활동 재개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출연할 작품이나 개인적인 스케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오래 기다려온 것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니세프 특별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봉사직으로 영화 음악 스포츠 미술 패션 공연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명망높은 인사 중에서 선정되고, 수년 동안 활동한 인사들은 ‘친선대사’의 명칭을 얻게 된다. 로저 무어, 수잔 서랜든, 우피 골드버그, 제시카 랭, 미아 패로우 등 할리우드 유명스타 뿐만 아니라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등이 친선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 인사로는 영화배우 안성기와 디자이너 앙드레 김, 소설가 박완서, 첼리스트 정명화가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고, 국악인 황병기 장사익, 방송인 손범수 김미화, 영화배우 이병헌 이영애가 특별대표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원빈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유니세프 후원의 밤-앙드레 김 패션쇼’ 참여 뿐만 아니라 2004년 일본 팬클럽 행사를 통해 유니세프 기금을 전달하는 등 유니세프사업에 계속 기여해왔다. 특별대사로 임명된 원빈은 앞으로 어린이돕기 자선행사 참석, 유니세프 공익광고를 비롯한 홍보영상 출연, 개발도상국 현지를 방문해 유니세프의 인도주의적인 활동을 널리 알리는 활동 등 홍보사절로 일하게 된다. 한편 원빈은 지난 2005년 11월 29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로 입대했지만 왼쪽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인해 2006년 6월 7일 일병 계급장을 달고 의병제대했다. 전역 후 원빈은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재활에만 집중해왔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