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이 2년연속 아시아 클럽 챔피언 정상 도전을 위해 권집(24)의 비상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일 전북 현대는 부산 아이파크와 하우젠 K리그 20라운드서 올 시즌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하던 정종관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출장이 어려워 졌다. 여기에 후반 28분에는 주전 골키퍼 권순태 마저 상대 공격수와 충돌을 당하며 부상을 당했다. 최근 선수들의 체력저하로 인해 K리그서 어려움을 겪던 전북에게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특히 전북은 오는 19일과 26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우라와 레즈와 가질 예정이어서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강희 감독에게 믿을 구석이 하나 있다. 최강희 감독이 내심 '히든 카드'로 여기고 있는 권집이 그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부터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손꼽혔던 권집은 동북고 시절이던 지난 2000년 U-16 대표팀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독일 FC 쾰른으로 진출했다. 이후 19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지난 2003년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이후 부상악령에 시달리다가 전북 이적과 함께 최강희 감독을 만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권집의 역할은 공격과 함께 수비를 조율하는 역할. 지난해 12월 열린 클럽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권집은 자신의 부활을 선언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서 진가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최근 권집은 잔부상과 체력저하로 후반기서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믿어준 감독과 팬들을 위해서 천재성의 부활을 확인시켜주어야 한다. 과연 부상과 체력저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북을 위해 권집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