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 카드 '또 신기록', 280만 달러 재판매
OSEN 기자
발행 2007.09.07 06: 2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야구카드'로 유명한 호너스 와그너 카드가 또 다시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AP통신(한국시간)은 와그너 야구 카드가 사상 최고가인 280만 달러에 익명의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각은 스포츠 용품 전문 경매로 유명한 SPC 옥션에서 대행했다. SPC는 배리 본즈의 통산 755·756호 홈런볼 판매를 담당한 경매소. 이른바 '야구카드의 모나리자'로 불릴 만큼 현존하는 와그너 카드 가운데 가장 상태가 좋은 이 카드는 일명 'T206'로 불린다. 이 카드는 지난 2월 28일 역시 SCP 옥션을 통해 익명의 수집가에게 판매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판매가는 235만 달러로 야구 카드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당시 카드를 구입한 남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익명의 수집가는 불과 6개월 여 만에 45만 달러의 차액을 남긴 셈이다. 와그너 카드는 야구를 좋아하는 부자들의 전유물이다. 현존하는 카드가 60여개 불과한 데다 이번에 매각된 카드는 가장 보존상태가 뛰어나 수집가들의 표적이 돼 왔다. 지난 2000년 브라이언 사이젤이라는 구매자가 당시 최고가인 126만 5000 달러에 매입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전설적인 '하키 황제' 웨인 그레츠키도 이 카드를 소유한 적이 있다. '데드볼 시대의 영웅' 와그너는 1897∼1917년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통산타율 3할2푼7리 101홈런 1732타점을 기록했다. 베이브 루스, 타이 캅 등과 함께 1936년 초대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유명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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