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한숨 돌린' 성남, ACL에 전념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9.07 07: 35

'K리그-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두마리 토끼사냥!'. 행복이냐, 불행이냐. 운명을 결정짓는 9월이다. 달콤한 휴식을 마친 성남 일화가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올시 즌 K리그 20라운드서 2-1로 승리, 4경기 연속 무승 행진(1무3패)의 사슬을 끊은 성남은 K리그보다는 일단 챔피언스리그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6경기를 남긴 현재 성남은 12승5무3패(승점 41)의 성적으로 13승4무3패(승점 43)의 수원 삼성에 뒤진 채 2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3위 울산보다 승점 6점 앞서 있어 플레이오프 진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따라서 다소 여유가 있는 K리그보다 2004년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시즌 연속으로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한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김학범 감독도 "가능하다면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K리그뿐만 아니라 컵대회, FA컵, 챔피언스리그 예선, A3대회, 피스컵 등 무려 6개 대회에 출전하느라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있던 선수들도 대전전 승리를 계기로 조금씩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성남은 7일부터 11일까지 '약속의 땅' 강릉에서 4박 5일간의 짧은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무리한 훈련과 팀 전술을 가다듬기보단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강릉은 성남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회복훈련을 겸한 전지훈련을 떠났던 장소로 선수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장소다.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고, 심기일전을 하기 위한 곳으로는 안성맞춤. 성남 관계자는 "전세계 명문팀들이 참가할 '클럽 선수권' 티켓이 주어질 AFC 챔피언스리그는 대단한 매력을 지녔다"면서 "우리 입장에서 K리그만큼이나 챔피언스리그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대회"라고 대회 우승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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