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태왕사신기’의 연출을 맡은 김종학 감독이 극중 배용준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신인배우 이지아에 대해 “채시라, 고현정을 이을 여배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7일 저녁 ‘태왕사신기’ 시사회 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종학 감독은 신인배우 이지아의 캐스팅과 관련해 “10번도 넘게 미팅을 거친 후 발탁했는데 신인여배우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배짱을 발견했다. 이지아를 보면서 새로운 인물을 키워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며 “아마도 채시라, 고현정을 이을 여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종학 감독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를 연출할 당시 각각 신인연기자에 불과했던 채시라와 고현정을 기용해 지금의 스타로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신인 이지아는 ‘태왕사신기’에서 사신(四神) 중 불의 힘이 내재돼 있는 주작인 수지니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수지니는 환웅과 사랑했던 웅녀 새오가 환생한 인물로 고아로 혼자 버려져 거믈촌의 유일한 여자아이로 성장하면서 활쏘기와 같은 무예에 능한 무사가 되고, 비범한 능력을 지녔지만 자신의 존재를 모른 채 도박이나 소매치기에 능한 사내아이처럼 키워진다. 또한 신화시대 환웅, 고구려 광개토대왕 담덕 역을 맡은 배용준과 각각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사랑을 나눌 전망이며 헤어진 친 언니 기하와 담덕을 사이에 두고 운명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 담덕이 사랑하는 여인인 동시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가 참된 왕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 드라마 전개에서 매우 중요한 캐릭터이다. 한편 광개토대왕 역을 맡은 배용준과 관련해 김종학 감독은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성실한 배우 중 한명이다. 자신의 촬영분량이 아침에 다 끝나도 밤에 상대배우와 걸리는 신이 있다면 끝까지 기다려 맞춰주고 갈 정도고 과거에 스태프 출신이어서 그런지 직접 조명도 들어주고 다독여주는 등 마음이 따듯한 배우”라며 “배용준씨의 완벽한 성격이 다소 준비가 안 된 감독들에게는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난 참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태왕사신기'는 한반도 역사에서 유일하게 광활한 대륙 정복을 통해 한민족의 기상을 드높였던 광개토대왕을 중심으로 한 고구려사를 그릴 예정이며 총 24부작으로 신화시대에서 고구려로 이어지는 역사를 광대한 판타지 서사 드라마로 담아낼 계획이다. 김종학, 윤상호 감독과 송지나, 박경수 작가를 비롯해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박상원, 최민수, 독고영재, 오광록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광개토대왕'은 10일 먼저 드라마 소개와 제작과정, 배우 인터뷰 등을 담은 '태왕신기 스페셜'을 방송한 뒤 11일~13일 1~3부를 연달아 방송하고, 19일부터 매주 수목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