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이웃’, 조여오는 미스터리 ‘흥미진진’
OSEN 기자
발행 2007.09.07 09: 07

SBS TV 인기수목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정지우 작가, 조남국 연출)이 짙어지는 미스터리의 그림자로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첫 회부터 깔아놓은 미스터리의 복선들이 조금씩 형체를 드러내면서 보는 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먼저 양고니(신동우 분)의 존재가 윤곽이 잡히고 있다. 고니는 농촌총각 양덕길(손현주 분)이 키워온 아이다. 덕길은 백수찬(김승우 분)의 옛 애인이었던 연수연이 맡기고 간 이 아이를 수찬의 자식으로 여기고 키웠다. 사기결혼으로 모아둔 돈까지 날려버리고 생활이 곤궁해지자 이 아이를 수찬에게 데리고 와 동거생활을 했다. 수찬은 고니를 자신의 아들로 믿고 따뜻한 부성애를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한 유전자 검사 결과 고니와 백수찬은 부자지간일 가능성이 0%로 나왔다. 때마침 6일 방송된 윤희(배두나 분)와 준석(박시후 분)의 데이트 장면을 통해 준석이 키위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은 준석과 고니가 같은 희귀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 고니도 키위를 먹었다가 병원신세를 진 적이 있다. 결국 준석과 고니는 한 아버지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은 배다른 형제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고니의 엄마인 연수연이 결국 누구의 손에 죽었는가 하는 처음의 의문이 조금 풀리게 된다. 연수연이 유 회장과의 사이에 아이까지 낳아 기르고 있다는 것을 안 회장의 주변인물(준석 모 내지는 고 사장)이 연수연을 정리한 듯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왜?’라는 의문은 유 회장의 유서가 설명해준다. 유 회장의 유서에는 숨겨진 아들 고니에 대한 상속분이 상당한 비중으로 적시됐을 것이고 이를 안 준석 모와 고 사장이 유산의 유출을 막기 위해 끔찍한 음모를 꾸민 듯한 그림이다. 여기에 고혜미(민지혜 분)의 과거가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혜미는 준석을 정혼자로 맞기 전, 유학시절 사귀던 남자가 있었다. 혜미는 끝까지 매달리는 이 남자가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캄보디아 여행지에서 차가 물에 빠지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가까스로 구조된 혜미는 “차 안에 다른 사람이 없다”고 말하며 구조 의무를 저버렸다. 잠시 잊고 지냈던 이 남자의 존재가 6일 방송분에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잡지사의 기자로 일하고 있는 그 남자의 여동생 레이 김(차서원 분)이 오빠의 행적을 캐며 혜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숨겨진 유언장은 공명심 많은 차영재 차장(김정학 분)에 의해 존재가 드러나고 혜미는 레이 김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연수연 살인사건과 관련해 동물적 감각이 뛰어난 형사 강역개(김뢰하 분)는 준석 모를 옥죄고 있다. 짙어지는 미스터의 그림자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법’이다. 6일 방송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 시청률 16.2%, 서울 시청률 19.4%를 기록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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