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감각 축구'로 17세 월드컵 우승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7.09.07 09: 25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감각축구'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린다. 나이지리아의 기세가 무섭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6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을 시종일관 몰아치며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 전 비가 많이 온 관계로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친 나이지리아와 독일은 상반된 플레이 스타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독일은 조직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초반 포백으로 시작한 독일은 후반전서 공세를 펼치기 위해 스리백으로 변화를 주는 등 경기 내내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이와 반대로 감각적인 축구를 시도했다.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어린 '슈퍼 이글스'들은 역습으로 독일 수비진의 혼을 빼놓는 모습이었다. 특히 득점왕이 예고되는 크라이산투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겸비해 독일 선수들이 수비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8승 1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첫 경기서 프랑스를 꺾은 후 전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올라갔다. 전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장점인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감각적인 축구로 거둔 성과다. 이번 결승 진출로 나이지리아는 지난 1985년 중국에서 열린 원년 대회 우승과 1993년 일본대회에 이어 14년만에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과연 주포 보얀이 빠진 스페인과 대결에서 어린 '슈퍼 이글스'들이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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