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태왕사신기', '디워' 만큼 찬반양론 예상"
OSEN 기자
발행 2007.09.07 09: 32

MBC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감독이 “‘디워’ 만큼 찬반양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태왕사신기’ 시사회 후 기자들과 만난 김종학 감독은 “영화 ‘디워’도 많은 부분에 있어 찬반양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 역시 TV 드라마에 이처럼 많은 물량을 소비할 필요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누군가가 돌다리를 놓으면 그 다음사람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드라마도 나름대로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명분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태왕사신기’가 한류의 불을 지피 수 있는 기로에 선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완성도만큼은 자신한다. 미술적인 측면에서는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고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러티브인데 이 이야기가 한국의 시청자를 떠나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대장금’이 음식이라는 공동된 매개체로 어필했듯이 우리는 어느 나라나 갖고 있는 판타지를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시키고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이 드라마가 성공해 제 2, 3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상승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 정도 수준에서 만족하며 자족하고 끝낼 것인가가 문제인데 우린 기폭제가 되기를 소원하고 있을 뿐이다.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말했다. 또 화려한 볼거리와 완성도를 자랑했던 다른 사극들이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제작비와 시간 부족에 시달려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김 감독은 “지금까지 봤던 사극들이 대규모의 전투를 전반부에 몰입해 뒤에 예산과 시간에 쫓겨 스튜디오 안에서 마무리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 나 역시 ‘조선왕조 500년’을 제작하며 겪었던 부분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이번 작품은 용두사미는 안 된다. 마지막까지 처음의 정성 그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용두사미라는 말은 안들을 자신이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태왕사신기’는 영화 ‘반지의 제왕’의 컴퓨터그래픽 팀과 손잡고 제작하려 했으나 비용과 시스템 등의 격차로 포기한 후 한국 CG로 완성해나가고 있다. 한반도 역사에서 유일하게 광활한 대륙 정복을 통해 한민족의 기상을 드높였던 광개토대왕을 중심으로 한 고구려사를 그릴 '태왕사신기'는 총 24부작으로 신화시대에서 고구려로 이어지는 역사를 광대한 판타지 서사 드라마로 담아낼 계획이다. 김종학, 윤상호 감독과 송지나, 박경수 작가를 비롯해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박상원, 최민수, 독고영재, 오광록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광개토대왕'은 10일 먼저 드라마 소개와 제작과정, 배우 인터뷰 등을 담은 '태왕신기 스페셜'을 방송한 뒤 11일~13일 1~3부를 연달아 방송하고, 19일부터 매주 수목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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