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풀기 어려운 세대교체 '딜레마'
OSEN 기자
발행 2007.09.07 10: 19

KIA가 세대교체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KIA의 노장선수들에게 상당한 변화가 있을 조짐이다. 시즌 중반부터 은퇴 여부를 주목받은 이종범(37)을 비롯 3년간의 FA계약이 끝나는 외야수 심재학(35), 뚜렷한 포지션을 갖고 있지 못한 외야수 조경환(35), FA 자격을 취득한 내야수 이재주(34) 등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누가 남게 될 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옷을 벗거나 다른 팀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선수들이 있다. 세대교체라는 미명이 따라붙는다. 문제는 노장선수들이 없는 KIA가 과연 강해질 수 있는가이다. 지금까지 KIA의 리더는 이종범이었다. 그러나 성적은 2년 연속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급기야 전반기를 앞두고 2군행과 함께 주장 완장도 놓았다. 30살의 젊은 장성호가 뒤를 이어 정식 주장이 됐다. 장성호의 주장 임명은 KIA 선수단의 무게 중심이 96학번으로 이동했다는 의미가 됐다. 장성호의 동기생 김상훈(30) 홍세완(29)이 팀의 주축이 됐다. 홍세완은 주전 내야수 겸 중심타자, 김상훈은 안방마님. 포지션이나 타선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시즌 KIA의 성패는 장성호 홍세완 김상훈의 리더십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더가 있는 팀은 분명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겐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 세 명이 공동으로 팀을 이끌어야하는게 KIA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뒤에서 이들을 지원해주고 받쳐주는 경험이 풍부한 노장선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지금의 노장 선수들 가운데 뚜렷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것이 세대교체를 앞 둔 KIA의 딜레마이다. sunny@osen.co.kr 장성호-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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