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부상도 경기의 일부", 잉글랜드에 일침
OSEN 기자
발행 2007.09.07 15: 25

"부상도 엄연히 경기의 일부다".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잉글랜드에 완벽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와 2008 유럽선수권 E조 예선에서 격돌할 히딩크 감독은 7일 러시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가 많은 것은 안됐지만 난 결코 부상을 탓하지 않는다"며 "부상도 엄연히 경기의 일부이고, 나는 이를 극복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피터 크라우치(리버풀) 프랑크 램파드(첼시)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 등 주력들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잉글랜드의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에 직격탄을 날린 꼴. 그나마 스티브 제라드(리버풀)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게 다행이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뿐 아니라 러시아도 주력 요원 몇몇이 제 컨디션이 아니고, 베스트로 선수 진용을 구성하기 어렵긴 마찬가지"라며 "그럼에도 두 경기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예선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15점을 획득, 나란히 17점씩 기록한 크로아티아, 이스라엘에 이어 3위를 달리는 러시아는 오는 8일 마케도니아와 홈경기를 가진 뒤 런던 뉴 웸블리 구장에서 잉글랜드와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승부를 갖는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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