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대표적인 성수기 중 하나인 추석연휴를 2주 앞두고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화 ‘마이 파더’와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6일 나란히 개봉해 추석 연휴 쟁탈전 포문을 열었다. ‘마이 파더’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에 지원한 애런 베이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실화. 다니엘 헤니의 연기변신과 중견연기자 김영철의 호연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여름 무더위가 지나고 가을의 선선함에 어울리게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일본영화 ‘회사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백윤식 박준규 임하룡 이소연이 주연을 맡아 고달픈 직장인의 모습과 음악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준다. ‘마이 파더’와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이어 13일에는 나문희 강성진 유해진 유건 주연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봉태규 정려원 주연의 ‘두 얼굴의 여친’, 이준익 감독과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이 호흡을 맞춘 ‘즐거운 인생’, 한혜숙 주연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가 동시에 개봉한다. 여기에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이 가세한다. 이것도 모자라 본격적인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성재 손창민 박상면 김성민 서지혜 주연의 ‘두사부일체3-상사부일체’와 주진모 박시연 주연의 ‘사랑’이 추석 극장가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렇듯 굵직한 영화를 빼고도 ‘호랑이와 눈’ ‘여름궁전’ ‘제9중대’ ‘욕망의 거미줄-시세이’ ‘사랑에 눈뜨다’ ‘원스’ ‘무시시’ ‘인베이젼’ 등 외화들이 가세해 추석 극장가를 풍성하게 만든다. 올 상반기 위축을 딛고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쌍끌이 흥행으로 지난 8월 역대 월간 최다 관객수를 동원한 국내 극장가에서 어떤 영화가 흥행돌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