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배우들의 몸값과 스타 작가들의 높은 고료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사)한국드리마제작사협회(신현택 대표)가 이 문제를 전면에 들고 나왔다.
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한국 TV 드라마 위기 긴급제한’을 주제로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현택 대표는 “영화는 한 작품을 만들 때 스타마케팅이라는 것이 효과가 있다”며 “그것으로 큰 수익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는 스타마케팅으로 되는 게 아니다. 작가의 글을 받아서 방송국에 보여줘야 편성을 해준다”고 입을 열었다.
“방송국에서는 스타 연기자를 쓰면 편성을 주겠다고 한다”며 “방송 3사가 공히 그런 이야기를 한다. 제작사는 안 따라갈 수 없다. 스타를 안 써도 신인을 캐스팅해서 제작을 해도 되는데 방송국에서 음으로 양으로 스타를 쓰도록 한다. 작품과 기획을 보고 편성을 해야 하는데 스타를 보고 편성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아무리 스타를 써도 작품이 좋지 않으면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한다. 방송국이 그런 부분을 인정하고 제작사에 그런 부분을 강요하면 안 된다. 방송사의 압력으로 고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를 쓰게 되면 제작사는 더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제작자협회에서 7일 기자회견용으로 만든 발제문에 의하면 ‘스타급 주연연기자의 기하급수적 수직 상승하는 출연료와 작가들의 극본료를 낮춰야 한다. 우선 당분간이라도 낮추지 않으면 다 망하기 때문이다. 15명 내외의 슈퍼 스타급 배우와 작가님들 우선 죽어가는 드라마시장을 살려놓읍시다. 그래야 우리나라 드라마 단가가 아시아시장에 맞추어집니다.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토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스타급 배우의 출연료/극본료 상한액을 1,500만원으로 문서화했다(시행시기 2007.9.7~2009.12.30).
김승수 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극본료와 출연료의 비용이 너무 크다”며 “다시 한류 드라마를 살리기 위해서 2009년 12월말까지 전체적으로 다운사이징 하자는 것이다. 물론 슈퍼스타에 중국과 일본 등의 해외투자가 들어오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가치는 매겨줘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신현택 회장은 마지막으로 “스타위주보다는 신인스타를 많이 발굴하겠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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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신현택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