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김시진 감독, "스트레스 때문이야"
OSEN 기자
발행 2007.09.07 19: 29

프로야구 감독의 고충을 아십니까. 감독들에게 스트레스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선두를 달리는 감독도 남모를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고 팀 성적이 바닥을 치는 감독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올 시즌 현대 사령탑을 맡은 김시진 감독은 더욱 심하다. 재정난으로 인해 팀의 운명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팀 성적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니 여간 힘들지 않을 수 없는 일. 김 감독은 7일 대구 삼성전이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잠 못 이룬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숙소에 들어가서 식사 후 TV 보다가 잠들었어. 눈뜨니 40분 흘렀더라. 다시 잠을 자려고 해도 쉽지가 않아. 캔맥주 2개를 마셨는데도 효과 없어"라며 전했다. 결국 김 감독은 새벽 3시가 넘어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눕기만 하면 바로 잠들었는데 언제부턴가 잠이 오질 않아.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라며 말을 흐렸다. 옆에 있던 선동렬 삼성 감독도 "오히려 새벽에 눈이 말똥말똥하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게 다 스트레스 때문이야". 김 감독은 한숨 섞인 한 마디를 던졌다. 선 감독도 같은 심정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수많은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는 김 감독이 언제쯤 마음 편히 잠을 청할 수 있을까. 하루 빨리 그날이 오길 바랄 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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