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기적적 역전승을 거뒀다. SK가 9회초 투아웃에서 나온 LG 2루수 김우석의 플라이 타구 실책에 편승해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이 승리로 SK는 최근 3연패를 끝내며 정규시즌 우승의 고비를 또 한 번 넘었다. 반면 LG는 악몽같은 역전패로 4연패에 빠지며 KIA에 승리한 4위 한화와의 격차가 4경기차로 벌어져 4강 진입이 가물가물해졌다. SK는 7일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LG 에이스 박명환의 역투에 압도당하며 8회말까지 0-2로 뒤졌다. 지난 2일 삼성전 영봉패 이래 2경기 연속 무득점과 LG전 3연패의 기운이 감돌던 순간 SK는 9회초 공격에서 정근우-김재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무사 1,2루에서 박재홍이 LG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이어 9회 투아웃 3루에 등장한 정경배는 지극히 평범한 2루수 플라이를 치는데 그쳤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LG 2루수 김우석은 이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빠뜨리는 믿기지 않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이 사이 3루주자가 홈에 들어와 2-2가 됐고,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분위기를 탄 SK는 마무리 정대현을 올려 9회말을 막아냈고, SK는 연장 10회초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정근우가 우규민을 상대로 3유간을 가르는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LG 유격수 권용관은 다이빙캐치를 감행했지만 타구를 떨구고 말았다. 역전 점수를 뽑아낸 SK는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K는 승패차 20(64승 44패 5무)을 이뤄내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sgoi@osen.co.kr 2007 삼성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7일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졌다. 2-2로 맞선 SK의 연장 10회초 1사 1,2루에서 정근우가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