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만리장성' 중국 3-0 완파
OSEN 기자
발행 2007.09.08 00: 11

'이것이 대한민국의 힘, 만리장성 무너뜨리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무너뜨려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류중탁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7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중국과의 1∼8위 순위 결정 2차전에서 문성민(경기대)과 이경수(LIG)의 좌우 공격을 활약을 앞세워 3-0(25-20 25-17 25-21) 압승을 거뒀다. 다양한 루트의 공격과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한국은 다양한 루트의 공격으로 1세트부터 중국의 기선을 제압해 나갔다. 전날까지 4전 전승을 내달리던 중국은 연이은 서브 불안으로 어려운 출발을 했다. 첫 세트를 5점차로 따낸 한국은 두번째 세트에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의 파워 넘치는 속공과 안정된 토스를 앞세운 한국은 단 한번도 중국에 리드를 내주지 않고, 8점차 승리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2-0. 당황한 중국은 3세트부터 공격을 보다 강화했지만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의 빠른 속공이 이뤄지면 곧바로 반격에 나서 리드를 유지했다. 끈끈한 디펜스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중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한국은 8-8 동점을 내주며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문성민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앞섰고, 결국 손쉬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중국은 위기에 직면한 3세트로 접어들며 추이 지아준의 강스파이크를 앞세워 강공을 시도했으나 불안한 수비와 잦은 범실로 결국 자멸하고 말았다. 이날 승리로 3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8일 오후 대만과 순위 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