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전 홈런 3발의 비결은 스파이크 교체'. 요미우리 기관지격인 는 예상대로 지난 7일 한신과의 도쿄돔 홈경기에서 홈런 3발을 터뜨린 이승엽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신문은 8일 '이승엽, 의지의 3홈런! 일본 진출 4년만의 첫 경험으로 단숨에 시즌 26홈런'이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전날 4타수 4안타 3홈런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특히 이 신문은 이승엽의 대폭발을 두고 '우연이 아니었다'라고 평했다. 그 이유로 '이승엽은 7일 한신전부터 스파이크를 교체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예전보다 착용감이 우수한 최신형 스파이크다. 메이저리거나 소수의 일본 선수만 갖고 있는 최신병기(새 신발)로 땅을 딛고, 홈런을 양산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승엽은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 포함해 8회 또 1개의 홈런을 보태며 시즌 24-25-26호 홈런을 장식했다. 또 2회 1점홈런으로 일본 통산 300타점까지 정복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총 7개의 홈런을 터뜨리고도 8-9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7개의 홈런을 치고 패한 경우는 지난 2000년 8월 10일(당시 도쿄돔) 이래 7년여 만이었다. 이승엽 역시 홈런 3방에도 불구하고 팀 패배 탓에 어두운 기색이었다고 일본 언론은 일제히 전했다. 이승엽은 "져서 쇼크다. 홈런 3방은 별로..."라며 말을 흐렸다. 이를 두고 는 '지금은 어울리지 않게 5번 6번 7번을 맴돌고 있지만 이승엽이 4번타자의 책임감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