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헤스키, '부상 병동' 잉글랜드의 구세주로?
OSEN 기자
발행 2007.09.08 08: 17

'에밀 헤스키, 부상에 신음하는 삼사자 군단을 구하라!'. 특명이 내려졌다. 꼭 3년만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한 30세 노장 에밀 헤스키에게 주력들의 줄부상으로 위기에 놓인 '삼사자 군단'을 구하라는 아주 특별한 임무가 내려졌다. 9일 오전(한국시간) 런던의 뉴 웸블리 구장에서 열릴 이스라엘과 2008 유럽선수권 예선전에 헤스키가 예전 팀동료 마이클 오웬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투입, 그라운드를 누빌 태세다. 빠른 돌파력과 투지넘치는 고공 플레이를 지닌 헤스키였지만 A매치에는 43경기에 출전해 고작 5골밖에 뽑아내지 못해 확실한 신뢰를 받지 못해왔다. 포스트 플레이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헤스키는 그러나 지난 2006-200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놀라운 기량을 과시하며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었다. 리버풀을 떠난 뒤 버밍엄시티를 거쳐 위건에 몸담게 된 헤스키는 9골-2도움을 기록,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여 강등 위기에 놓인 팀을 가까스로 구해냈다. 헤스키는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 있다. "늘 대표팀 복귀를 꿈꿔왔었다"고 기쁨을 드러낸 헤스키는 "리버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오웬과는 정말 특별한 사이이고,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투톱 조합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도 헤스키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였다. 맥클라렌 감독은 8일 기자회견에서 "루니가 빠진 공백을 헤스키는 충분히 메워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2004 유럽선수권 이후 3년만에 되찾은 소중한 기회. 이번 이스라엘과 러시아전(13일)이 헤스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게될까.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완전한 불행의 씨앗이 될지 곧 결과는 드러난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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