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이병훈 PD, "차기작은 김홍도가 유력한 후보"
OSEN 기자
발행 2007.09.08 08: 57

MBC 새 월화사극 ‘이산’의 이병훈 PD가 차기작으로 “김홍도의 일생을 다루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7일 오후 용인 MBC 문화동산 내 세트장에서 열린 ‘이산’ 제작발표회에서 이병훈 PD는 “원해 김홍도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하지만 그림이라는 소재를 사람들이 재미있어할까 의문이라 보류했다”며 “이번 작품 속 도화서 이야기의 반응이 좋으면 다음엔 김홍도를 다뤄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극본을 맡은 김이영 작가의 입에서도 흘러나왔다. 김 작가는 “처음에 유력한 후보로 김홍도와 정조가 거론됐지만 그림이라는 소재로 50부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부담됐다”며 “그 동안 정조시대를 다룬 것은 많지만 정조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는 없어서 인생스토리가 파란만장한 정조 임금을 택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병훈 PD는 “오랜만에 임금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감과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다. 80년대 ‘조선왕조 500년’, 90년대 ‘허준’, 2000년대 ‘상도’ 등을 하면서 조선시대 왕은 너무 많이 다뤄 당분간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시대에 가장 훌륭한 지도자이자 가장 로맨틱한 인생을 산 사람이 있다면 다시 만들어 볼 생각으로 1년 동안 자료를 찾은 결과 결국 정조임금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정조는 18세기 당시 신분을 철폐하고 정치, 문화, 과학기술의 꽃을 피웠으며 천주교를 묵인한 조선조 500년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 드라마는 정조 임금에 대한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시각, 휴머니즘의 시각에서 그릴 것”이라며 “이런 훌륭한 임금이 있었다는 것과 그들에게 이런 사랑도 있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산’은 500년 왕조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임금인 정조 이산을 중심으로 그의 극적인 인생의 기다림과 좌절, 성공과 회환, 안타까운 사랑을 담을 예정이다. 이서진, 한지민, 이순재, 조경환, 조연우, 이종수, 성현아, 견미리, 박은혜, 김여진 등 인기스타들이 총출동하고 ‘허준’, ‘대장금’ 등을 만든 이병훈 PD와 '주몽'의 김근홍 PD가 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산’은 17일부터 SBS ‘왕과 나’와 맞붙을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연출을 맡은 이병훈 감독(왼쪽)과 김근홍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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