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포스트 김동수가 필요해'
OSEN 기자
발행 2007.09.08 09: 06

지난 7일 현대-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3루 덕아웃.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최근 팀에 합류한 현재윤(28, 삼성 포수)의 훈련 모습을 쳐다보던 김시진 현대 감독의 표정 속에는 부러움이 묻어 나왔다. 김 감독은 옆에 있던 선동렬 삼성 감독에게 "쟤(현재윤)가 제대하고 돌아와서 좋겠어. 야무지게 잘 하잖아"라고 말하자 선 감독은 "똘망똘망하게 잘 해요"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긴 한숨을 내뱉은 뒤 "우리는 언제까지 (김)동수가 해야 할지 모르겠어. 중요할 때 한 방 뽑아내며 제 몫을 해주긴 한데 언제까지 쟤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니. 미안하기도 하고"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진우(41, 한화 투수)에 이어 현역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김동수(39)가 타율 2할8푼8리(288타수 83안타) 4홈런 37타점 22득점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지만 포스트 김동수를 찾아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 이어 김 감독은 "강귀태가 있긴 한데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질책했다. 김 감독의 입장에서는 국내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고 있는 진갑용(33)과 최근 팀에 합류한 현재윤, 국가대표 출신 포수 이정식(27)까지 보유한 선 감독이 부러울 뿐. 한편으로는 포스트 김동수를 찾지 못하는 답답함도 섞여 있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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