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체' SK, 해법은 팀 100호 홈런
OSEN 기자
발행 2007.09.08 09: 12

안 터지는 SK, 해법은 100호 홈런. SK는 지난 7일 기적적 역전승으로 LG에 10회 연장승(3-2)을 거두고 3연패를 탈출했다. 그러나 9회초 투아웃에서 평범한 플라이 볼을 떨군 LG 2루수의 믿어지지 않는 실책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4연패를 당할 흐름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달 25일 LG전부터 SK 타선은 급격한 하향 페이스를 띠어왔다. 그 바로 전날 SK는 LGF를 상대로 13-5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SK의 모 코치에 따르면 이때부터 선수들이 마치 우승한 것처럼 마음을 놓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그 결과 25~26일 LG와 2연전에서 SK가 뽑아낸 점수는 단 1점이었다. 28일 현대전을 가까스로 역전승(7-5)했지만 이후 다시 3연패에 빠졌는데 이 3경기에 걸쳐 총득점은 단 4점이었다. 9월 7일 LG전 역시 8회까지 박명환에게 막혀 무득점, 2일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영패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SK가 우승을 목전에 두고 힘을 잃은 것은 누가 뭐래도 타선 침체 탓이다. 선발진과 내야진이 그다지 강하지 못한 SK는 1점 승부에 약하다. 초반 타선이 흐름을 끌어줘야 SK의 장점인 불펜진과 전원야구가 기능할 수 있는데 기이하게도 타자들이 동반 슬럼프에 빠져 있다. 이 탓에 1개 남은 팀 100호 홈런도 8월 28일 현대전 이호준의 홈런 이래 감감 무소식이다. SK가 8개구단 유일의 4할대(.404) 장타율 팀인데도 말이다. 4경기째 홈런 가뭄에 시달린 탓에 SK는 한 방에 흐름을 가져오는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SK가 1위팀다운 야구를 펼치려면 장타력 없이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언젠가는 나올 100호 홈런이겠지만 지금이야말로 반전 모멘텀이 절실하다. 야구는 '얼마나 많이' 못지않게 '언제'가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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