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 김병현, 개인 최다 9승 타이(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9.08 11: 09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플로리다 복귀 후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활약한 지난 2003년 이후 4년 만에 9승을 기록, 빅리그 첫 두 자릿수 승리에 1승차로 다가섰다.
김병현은 8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리턴매치에서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 7개에 무사사구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시즌 6번째 퀄리티피칭. 플로리다는 이날도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해 6-3으로 이겼다.
김병현은 1승을 보탤 경우 박찬호(34)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승 투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또 플로리다 팀내 최다승을 향해서도 한 발 전진했다. 9승을 품에 안은 김병현은 스캇 올슨과 함께 올 시즌 플로리다 투수 중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선발 복귀 후 2번째 등판인 이날 김병현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구위가 살아 있었고, 무사사구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제구도 빼어났다. 특히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최소로 억제한 것은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2회까지 단타 1개만 내주고 상대타선을 틀어막은 김병현은 3회 불의의 큰 것 한 방에 3점을 허용했다. 플로리다가 4-0으로 앞선 3회말 1,2루에서 팻 버렐에게 그만 좌측 펜스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허용한 것.
그러나 김병현은 이내 안정을 되찾고 역투를 계속했다. 4회를 안타 1개로 틀어막은 그는 5회 선두 대타 로드 바라하스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3루에 몰렸으나 이번에는 버렐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후 그렉 돕스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제이슨 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완수했다. 투구수 95(스트라이크 65개)를 기록한 김병현은 5-3으로 앞선 7회부터 저스틴 밀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투구를 마쳤다.
2회초 코디 로스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4점을 얻은 플로리다는 4회와 8회 1점씩 보태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4⅓이닝 5피안타 5실점한 J.D. 더빈이 패전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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