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2연승' 박성화호, 기용폭 넓어졌다
OSEN 기자
발행 2007.09.09 03: 45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9일(한국시간) 새벽 마나마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서 후반 18분 터진 강민수의 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는 주전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거뒀다는 점에서 크게 칭찬 받을 만한 것이었다.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하태균 대신 출전한 신영록(이상 수원)은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설움을 날려 버리는 듯 강력한 몸싸움으로 바레인의 문전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서울)은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수비수로 나섰던 기성용은 소속팀인 FC 서울에서와 같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오장은(울산)과 함께 더블 볼란테로 측면 공격수인 김승용과 이상호에게 적극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바레인을 몰아치는 데 공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8월 22일 열렸던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서 스타로 발돋움한 이상호(울산)도 바레인의 오른쪽 진영을 쉴 새 없이 돌파하며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3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주전들의 자리를 말끔하게 메꾸며 2연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인해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지게 된 박성화 감독이 시리아전에서 어떤 선수들을 기용해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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