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파울주의보', 오장은 시리아전 결장
OSEN 기자
발행 2007.09.09 08: 18

'불필요한 파울을 줄여라!'. 우즈베키스탄(2-1 승)에 이어 바레인까지 1-0으로 제압, 쾌조의 2연승을 달린 한국 올림픽대표팀에 '파울 주의보'가 발령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호는 9일 오전(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바레인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후반 19분 터진 강민수의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중동 텃세를 극복하고 지겨운 '마찰라 징크스'를 깬 것까진 좋았지만 파울과 경고가 너무 많았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일이다. 간혹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효율적인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챙긴 한국은 이날 바레인의 의도적인 거친 수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경고를 무려 4장이나 받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동료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오장은(울산)은 또 한 장의 옐로카드를 추가, 경고 누적으로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홈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또 오장은과 함께 미드필드진 중앙에서 호흡을 맞춘 기성용(서울)도 경고를 받았고, 오른쪽 풀백으로 포진한 신광훈(포항), 전반 막판 정성룡(포항)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골키퍼 송유걸(인천)까지 이에 가세했다. 앞선 우즈벡전에서 경고를 받은 이근호(대구)와 최철순(전북)이 바레인과 원정 2차전에 나서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국은 바레인전을 앞두고 지난 3일 가진 카타르와 평가전에서도 집단 몸싸움까지 가는 해프닝을 겪었다. 젊은 선수들의 열정과 승부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상대의 의도적인 행동에 휘말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좋은 경기 내용도, 승리도 좋지만 불필요한 파울을 삼가하고 경고와 퇴장을 최소화하는 운영의 묘도 필요한 시점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한국 올림픽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yoshike3@osen.co.kr 오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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