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쉽게 제압할 수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수의 핵 스티븐 제라드가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질 러시아와 맞대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오전 런던 뉴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08 유럽선수권 예선 E조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하나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끈 제라드는 "지금 분위기라면 러시아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호언했다. 발가락 부상으로 당초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 제라드는 이날 이스라엘전에 진통제까지 맞고 출전하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이며 후반 26분 필립 네빌과 교체될 때까지 70여 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제라드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미카 리처즈의 3번째 헤딩골을 연결하는 그림같은 코너킥으로 어시스트를 올려 발군의 감각을 과시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제라드는 "통증은 많이 가셨지만 아직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팀이 필요로할 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기쁨을 보였다. 또 제라드는 "러시아가 강한 상대이지만 몇몇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되고, 보강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