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찍고 외국인 투수 최초로 MVP도 노린다. 두산의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4)가 8년 만에 20승 등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다관왕과 함께 외국인 투수 최초로 페넌트레이스 MVP에 도전하고 있다. 가히 경쟁자가 없을 정도이다. 리오스는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8승째를 거두었다. 앞으로 2승을 거두면 지난 99년 정민태 이후 8년 만에 꿈의 20승 고지를 밟게 된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두산은 1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리오스가 2~3경기 등판하게 된다. 두 번을 이기면 되지만 그렇치 못할 수도 있다. 구위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운도 따라줘야 한다. 리오스는 8일 현재 투수 3부문서 선두다. 다승, 평균자책점(1.92), 승률(.783-18승5패)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탈삼진은 2위(135개). 선두 류현진(162개)에게 많이 뒤져 '트리플 크라운'은 힘들지만 앞으로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3개의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비단 20승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이 정도의 기록이면 충분히 MVP 0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투수 가운데는 단연 군계일학이다. 타자 가운데 다관왕과 경쟁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무혈입성하게 된다. 심정수 이대호 이현곤 정도가 경쟁자로 꼽히지만 리오스를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리오스는 박명환이 빠진 두산을 이끌고 당당히 페넌트레이스 2위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특이한 변수가 없다면 20승 여부에 관계없이 기자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얻고 외국인 투수 최초로 MVP 수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왕이면 20승까지 더해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