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 김현수(19, 두산 외야수)가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 승부의 쐐기를 박는 시즌 3호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팀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가 2-5로 뒤진 7회말 이대호가 시즌 25호 좌월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트려 5-4로 추격하자 김현수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롯데의 다섯 번째 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시즌 3호 중월 1점 홈런(비거리 125m)을 날리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후 KBS 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주자가 없어 1점만 얻으면 이기는 상황에서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직구가 들어와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는데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변한 것은 없고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해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계속 출장하다보니 더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4회말 박남섭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그림 같이 잡아내기도 한 김현수 자신의 수비력에 대해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하면 많이 늘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때 2번 타자로 나서게 되면 중심 타선 앞에 주자를 더 많이 모아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