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김동주 '日 진출설', 얼마나 믿어야 하나?
OSEN 기자
발행 2007.09.09 10: 30

김동주-리오스의 일본 진출설,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올 시즌이 끝나면 한국 프로야구 최고타자인 김동주와 최고 용병인 리오스(이상 두산)는 나란히 '자유의 몸'이 된다. 워낙 거물급인 만큼 이들의 일본 진출설이 벌써부터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 스카우트들이 잠실구장을 찾아온 것이야 확인된 '팩트'지만 일본 언론들 역시 이를 부채질하는 보도를 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이를 보도하는 일본 언론의 면면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중 공신력을 갖춘 신문은 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주니치 소식은 가 가장 정확하다. 지난해 이병규의 주니치 입단도 이 신문이 단독 보도를 했다. 또 요미우리 소식은 역시 계열사인 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물론 이들 신문도 빗나갈 때가 없진 않지만 이 중 한 군데엔 실려야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일간지 중 일본 영입설을 보도한 지금까지 유일한 케이스는 '오릭스의 리오스 영입설' 뿐이다. 가 지난 7일 보도했고 '나카무라 섭외팀장이 8일부터 사카이 스카우트와 함께 내한, 10일까지 롯데-두산전을 관찰할 계획'이라는 근거를 달았다. 그러나 김동주와 레이번(SK)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동주의 일본 진출설을 터뜨린 곳은 였다. 의 한국 선수 관련 보도가 정확했던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 신문도 계열이긴 하지만 저널리즘으로서 틀이 다르다. 지난해 겨울만 해도 일본 4대 스포츠지는 박명환(LG)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오직 란 곳에서 '한신 입단설'을 펌프질 했을 뿐이지만 드러난 실상과 거리가 멀었다. 상식적으로 봐도 일본행의 전제 조건은 김동주와 리오스의 마음이다. 일단 그들이 가고 싶어해야 일이 추진될 수 있다. 그러나 두산의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을 감안할 때도 이들이 경솔하게 속내를 드러내진 않을 것이다. 또 일본행 추측설이 나올수록 몸값은 치솟을 터이니 더욱 그렇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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