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 “‘가문의 막내’벗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09.09 10: 34

임형준이 ‘가문시리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자칫 배은망덕한 말처럼 들릴 수 있는 이 말에는 임형준만의 고뇌가 들어간 말이다. 임형준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영화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 때 흥행에 있어서 내가 일조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단한 웃음을 주거나 개인기로 (흥행에) 기여하지는 않았다”며 “마치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처럼 가문시리즈의 영향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가문시리즈’가 임형준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 있어 좋은 기회였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형준은 “하지만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가문의 막내’가 전부인 것처럼 보여져서 아쉽다. 배우 임형준으로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임형준은 신현준 탁재훈과 함께 ‘가문의 위기’와 ‘가문의 부활’에서 백호파 3형제를 연기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형준은 “가문시리즈에 큰 영향력을 받고 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스스로는 그렇지 않으니까 더욱 그런 말(‘가문의 막내’)이 듣기 싫은 것 같다”며 “빨리 다른 것을 만들어서 대표작은 아니더라도 ‘배우 임형준’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형준은 그런 의미를 가지고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서 물건리 청년회장 성칠 역을 맡았다. 혜주(김원희 분) 곁을 맴돌며 구박과 면박을 받을 뿐이지만 혜주에 대한 애정표현에 열심이다. 아직은 관객들에게 ‘코믹배우’로 각인돼 있지만 임형준이 ‘배우 임형준’으로 불릴 날이 오길 기대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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