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은 만족, 관중 수는 아쉬워'. FIFA가 한국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FIFA는 9일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U-17 월드컵을 결산했다. 이 자리에는 조셉 블래터 FIFA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FIFA 부회장, 정동채 U-17 월드컵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블래터 회장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24개국이 참가했다" 며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준 한국 조직위원회와 국민들에게 감사한다" 고 전했다. 이어 잭 워너 부회장은 "경기당 3.2 골이 터지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또한 도핑테스트에서 단 한 건의 양성 반응도 나오지 않는 등 축구의 미래가 밝은 것을 봤다" 고 말했다. 또 "여러 가지 기후 조건 등으로 인해 관중들의 수가 예상보다 적었는데 오늘 저녁 열릴 3~4위전과 결승전에 5만 명 이상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얘기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아시아 축구가 퇴보하고 있는 것을 걱정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축구가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아시아 축구와 세계 축구의 간극이 멀어질 것이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정동채 조직위원장은 관중이 적은 것에 대해 "34~35도까지 올라가는 날씨와 대표팀의 부진으로 인해 관중이 덜 찾아왔다" 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소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앞으로 세계 축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고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